4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금융지주는 지난주까지 이어진 밸류업 발표를 통해 CET1(보통주자본비율)을 개선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공통된 계획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DGB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1500억원 자사주를 소각해 발행주식 수 10% 축소, CET1 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를 줄이면 주당순이익(EPS)이 증가해 주주환원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효과가 있다.
BNK금융은 중기 CET1 비율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이 목표다.
다만 이들 금융지주 밸류업 목표의 실제 이행 여부에 촉각이 세워진다는 의견도 뒤따른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DGB금융 주가는 밸류업 공시를 계획대로 이행 가능 여부에 다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BNK금융이 제시한 밸류업 방향성 외에 자사주 대 배당 비중, 매입 규모, 주기 등 측면의 세부적인 내용이 확인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JB금융은 2026년까지 주주환원율 45% 충족을 시작으로 CET1 13% 이상 유지, ROE 15%, 주주환원율 50%,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0% 이상을 단계적으로 밟아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JB금융의 ROE는 10%대를 웃돌아 안정적인 수치를 자랑한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4.7%를 기록해 목표치와 불과 0.3%포인트 차이에 그쳐 긍정적인 신호를 보인다.
분기 배당을 시행하는 JB금융은 3분기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현금 105원을 결정했다.
한편 이들 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BNK금융은 전년 대비 6.1% 늘어난 7051억원을, JB금융은 광주은행(2511억원)과 전북은행(1732억원)의 호실적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한 5631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했다.
DG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5% 대폭 감소했으나 주요 계열사인 iM뱅크 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내년도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