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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키운 미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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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키운 미 대선

미국 대선과 상·하원 투표 결과는 글로벌 증시의 최대 변동성 요인이다. 전국적으로 후보 간 지지율이 팽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4년 미국 대선이 시작된 5일(현지시각) '0시 투표'를 치른 뉴햄프셔 딕스빌 노치에서 마을 관계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미국 대선이 시작된 5일(현지시각) '0시 투표'를 치른 뉴햄프셔 딕스빌 노치에서 마을 관계자들이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욕증시는 대선을 앞두고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61% 내렸고, S&P500(-0.28%)·나스닥(-0.33%)도 동반 하락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베팅했던 자금이 일부 위험회피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대선 출구조사와 표 집계 과정에서 이런 장세가 빈번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당선자 확정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변동성도 커질 전망이다. 특히 7개 경합주의 경우 개표 후 확정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총선 결과도 증시에 영향력을 미칠 게 분명하다. 게다가 대선 이틀 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초미의 관심사다.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는 0.25%p 인하 가능성을 90%로 예상한다. 금리 인하보다도 파월 의장의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경기에 대한 평가 등에 더 주목하는 이유다.

최근 미 증시의 상승세는 경제 연착륙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S&P500지수 목표치를 6000까지 상향 조정한 상태다.

시가총액을 명목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인 버핏 지수도 9월 말 194%에 달했다. 2021년 12월의 사상 최고치인 189%를 경신한 상태다.

버핏 지수는 실물경제 대비 주식시장의 과열 정도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대선 이후 거품 붕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미 대선 불확실성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곳이 외환시장이다. 10월 들어서만 4%나 오른 달러 지수도 하락세로 반전한 상태다.

오리무중인 경합주의 판세를 반영한 결과다. 따라서 달러 지수의 변동 폭은 예측 불가다. 기준금리 인하기인데다 미국의 재정적자 등 달러 약세를 부추길 요인들이 많아서다.

정치 바람을 탄 기업의 주가도 폭풍 전야 모습이다.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는 방어에 집중하는 게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