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JP모건 "백악관·의회 권력 분점이 주식시장에는 최상의 시나리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JP모건 "백악관·의회 권력 분점이 주식시장에는 최상의 시나리오"

민주 또는 공화당이 싹쓸이하면 극단적인 경제정책 추진 가능성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5일(현지 시각) 투자 메모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분점하는 것이 주식시장에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5일(현지 시각) 투자 메모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분점하는 것이 주식시장에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분점하는 시나리오가 주식시장에는 최상이라고 밝혔다. 미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5일(현지 시각) JP모건이 권력 분점이 이뤄지면 정가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투자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집중하게 되고, 경제와 기업의 수익성이 회복력을 보여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접전을 벌여 선거일 이후에도 승자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월가가 두 후보 간 다른 경제정책 시행 가능성에 직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양당이 의회 권력을 분점하면 누가 대통령에 당선돼도 자신의 공약을 이행하기 어렵게 된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트럼프가 승리하고,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거나 해리스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독차지하는 시나리오를 월가가 가장 우려한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특정 정당이 정부와 의회 권력을 독점하면 극단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이 은행이 강조했다.

JP모건은 투자 메모에서 투자자들은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이번 선거를 싹쓸이하는 사태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면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공약을 시행하려 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고, 이것이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JP모건이 분석했다.
하지만 반도체 지원 및 과학 법(칩스법)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다국적 기업은 해리스가 승리하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분점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한다고 이 은행이 강조했다.

노무라 증권은 투자 메모에서 "현재 헤지펀드와 주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을 고려했을 때 대선 직후 투매가 있을 수 있다”예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의 승리인 '레드 스윕(Red sweep)'이 현실로 나타나면 주가가 잠깐 급등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트럼프가 승리하면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주가가 잠시 급등했을 때 매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해리스가 승리하면 주가가 약간 내려갈 수 있고, 이때 저점에 매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대선에서 확률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고, 의회가 분열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나리오는 40%의 확률이라고 전망했다. 렇게 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단기적으로 1.5% 하락하겠지만, 투자자들은 이때 주가를 저점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골드만삭스가 보는 두 번째로 유력시나리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되 상·하원의 다수당이 갈리는 것이다. 이는 30%의 확률이라고 골드만이 밝혔다. S&P500지수는 1.5%가량 오를 수 있으나, 주가 강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이 은행이 전망했다. 골드만은 공화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싹쓸이할 가능성은 25%이고, 이 S&P500지수가 3%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석권할 가능성은 5%가량이라고 골드만삭스가 분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