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뉴욕 증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이 기업 활동에 긍정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공화당이 연방 상·하원까지 모두 장악 '레드 스윕 시나리오'(공화당 싹쓸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트럼프 수혜주가 오르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국채 등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주도 급등했다.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장중 11% 급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8%), 웰스파고(13%), 시티그룹(9%) 등 대형은행들 모두 장중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같은 시간 전장 대비 4.26포인트나 떨어지며 지난 9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른 수혜자산으로 꼽히는 달러 가치도 강세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 중 한때 105.311를 기록, 지난 7월 9일(105.208) 이후 4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지난 9월 27일 100.157로 저점을 찍은 뒤 5.14%나 상승한 것이다.
위험 자산인데도 '트럼프 수혜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 중 한때 7만5371.66달러를 기록, 지난 3월 기록한 최고가(7만3797.98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4만4000달러에서 출발한 비트코인은 지난 3월 7만3800달러대로 고점을 찍은 뒤 흘러내려 5만3000달러선에서 등락하다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 랠리를 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기간 가상화폐에 친화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 보편 관세 공약이 현실화할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 요인이며,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지면 달러 가치가 지지를 받고 채권 금리는 올라갈 것이라는 논리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