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법인세 감면 정책이 물가를 다시 부추려 인플레를 재연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연준 FOMC 내부에서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론이 나오고 있다고 뉴욕증시 전문가들이 잇달아 지적을 하고 나섰다.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소식에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는 대선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폭발하면서 국채금리 달러환율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엔비디아 애플 모더나 테슬라 애플 구글 등도 들썩이고 있다.
중국이 경제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지방정부 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한화 2천조원에 가까운 재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란포안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8일 제14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국회 격) 상무위원회 제12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인대가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6조위안(약 1천162조원) 증액하는 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부채 한도 확장은 향후 3년 동안 적용된다. 우선 올해 말 지방정부 특별부채 한도를 현재의 29조5천200억위안(약 5천723조원)에서 35조5천200만위안(약 6천887조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5년 동안 매년 지방정부 특별채권 중에서 8천억위안(약 155조원)을 부채 해결에 배정, 총 4조위안(약 775조원)의 재원으로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를 대환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미국 대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가상자산 변동성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미국 대선·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관련 테마주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변동성 확대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하고, 풍문의 생산·유포, 선행매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정황을 발견할 경우 무관용으로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8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로 인한 수혜 종목을 제외하고 혼조세를 보였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는 한편, 연준의 0.25%포인트(p)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일본 대표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118.96포인트(0.30%) 오른 3만9500.37에 마감했다. 급등 출발한 토픽스는 장 마감을 앞두고 매도 주문이 이어지며 0.03% 내린 약보합 마감했다. 종가는 2742.15에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36포인트(0.53%) 내린 3452.30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약보합에 그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62% 오른 2만3553.89로 마감했다.
미국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세와 규제 완화 가능성에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의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트럼프 랠리'다. 여기에 비둘기파 성향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사임하지 않겠다고 발언하자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9포인트(0%) 하락한 43,729.34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실상 보합이다. 뉴욕증시 S&P 500은 전장보다 44.06포인트(0.74%) 오른 5,973.10, 나스닥은 전장보다 285.99포인트(1.51%) 튀어 오른 19,269.46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는 10.23포인트(0.43%) 내려간 2,382.69로 거래가 끝났다.
기업 세금 인하와 규제 완화가 가져올 파급을 미리 반영하는 모습이다. 뉴욕증시에는 '반(反)독점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자리 잡은 빅테크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NAS:NVDA)는 2.24% 오른 148.875달러에 종가가 찍혔다. 애플(NAS:AAPL)은 227.49달러로 2.14% 올랐다. 테슬라(NAS:TSLA)는 이날도 트럼프 당선인 후광 효과로 2.90% 상승으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장중 52주 신고가도 찍고 내려왔다. 반독점 소송을 겪고 있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NAS:GOOGL)과 아마존(NAS:AMZN)도 각각 2.39%, 1.48% 상승했다. 메타플랫폼(NAS:META)도 3.42% 올랐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WBD) 주가는 11.93% 급등했다.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그룹(NAS:DJT)의 주가는 22.93% 폭락했다. '팡(NYS:CPNG) 주가는 4.63% 반등했다. 전날 대주주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1천500만주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급락(-10.75%)했지만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파월 의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당선인으로부터 사임 요구를 받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시장이 반응했다. 월밍턴 트러스트의 토니 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트럼프의 계획의 범위야 영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투자자는 변동성이 큰 거래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주식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느 순간 주식의 멀티플(가치 상승)이 늘어나고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면 주식시장에서 기회가 사라지게 된다"면서 "아직은 그 정도는 아니며, 진지하게 논의할 때까지 6개월 정도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이날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1.07포인트(6.58%) 떨어진 15.20을 기록했다. 이커머스 쿠팡의 창업주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2021년 미국 뉴욕증시(NYSE) 상장 이후 처음으로 주식 매각에 나서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쿠팡In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범석 쿠팡 창업자 겸 CEO가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서 지정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의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지난 8월12일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3.48포인트(0.14%) 하락한 2,561.15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0.87%), 현대차[005380](-1.93%), 기아[000270](-1.06%), POSCO홀딩스[005490](-2.44%), 삼성SDI[006400](-1.22%), 고려아연[010130](-8.03%) 등이 내렸다. 그동안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돼 그간 상승했던 KB금융[105560](-0.96%), 신한지주[055550](-0.35%) 등 금융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37%), LIG넥스원[079550](-2.97%) 등 방산주도 반락했다. NAVER[035420](-2.84%)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의 모바일 버전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한 가운데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1.57%)는 종가 기준 10거래일 만에 20만원선을 회복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2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0%), 셀트리온[068270](0.72%)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6포인트(1.34%) 오른 743.38에 장을 마쳤다. 알테오젠[196170](15.00%), 리가켐바이오[141080](4.31%), 휴젤[145020](2.96%), 에코프로비엠(0.94%), 에코프로(1.27%) 등이 올랐다. HLB(-0.65%), 삼천당제약[000250](-1.02%), 클래시스[214150](-5.83%), 리노공업[058470](-0.51%) 등은 하락했다. 더본코리아[475560]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사흘째인 8일 10% 넘게 하락했다. 더본코리아는 코스피에서 전날보다 10.64% 떨어진 4만6천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