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96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군드라흐는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이 현실화하면 정부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국채 발행을 통한 차입이 더 많이 필요해 채권 수익률 상승(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미국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전체 100석 가운데 최소 51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차지했고 이날 현재 하원 선거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군드라흐를 비롯한 저명한 투자자들은 그동안 미국의 어려운 재정 여건에 대해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 왔다. 2024 회계연도에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는 1조8330억 달러(약 2550조 원)에 달했고, 국가 부채 규모는 36조 달러에 육박했다.
군드라흐는 "트럼프가 세금을 인하할 것”이라며 “그는 매우 친(親) 경기 부양적”이라고 말했다.
군드라흐는 이어 “그래서 장기적으로 특히 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며 “이번 선거 결과는 매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2017년의 감세안을 연장하거나 새로운 감세안을 도입하면, 향후 몇 년 동안 국가 부채에 상당한 금액이 추가될 수 있으며, 이미 어려운 재정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경기침체를 예상했던 군드라흐는 그렇지만 트럼프의 대통령 임기 중에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의 승리가 단기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을 상당히 줄였다고 보는 것이 맞다"면서 "확실히, 트럼프가 지난 3개월 동안 이런 종류의 의제를 명확하게 홍보했고 경기침체 확률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