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8일(현지시각)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7월의 엔달러 환율은 3일 1달러=161.94엔으로 1986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4~5월에 일본 정부와 BOJ가 개입한 수준을 넘어서는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서 시장에서는 개입 경계감이 다시 강해져 11일에도 161엔대 후반을 중심으로 엔화 매도 우위가 계속되었다.
당시 재무관인 칸다 마사토는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면서도 엔화 시세는 “펀더멘털에 따른 합리적인 움직임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투기가 지배하는 시장이 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재무성의 엔화 매수 개입은 지난 7월이 처음이 아니다. 일본 정부와 BOJ는 지난 2022년 9월 급속한 엔저에 화 매수-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했고 이후에도 10월, 2024년 4월부터 7월까지 간헐적으로 개입을 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과 칸다 재무관의 재임 중 개입 규모는 총 24조5000억 엔에 이르렀다.
그러나 7월을 넘어서 9월 중순을 기점으로 다시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7일에는 한때 154.71엔으로 7월 30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달러가 매수되면서 달럳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0엔을 넘어 엔화 약세가 진행된 이후 다시 시장 당국의 시장 개입이 예상되면서 외환 시장은 통화 당국의 결단이 주목되고 있다.
미무라 준(三村淳) 재무관은 환율 동향에 대해 7일 “투기적 동향을 포함해 매우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하겠다”면서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만큼 지나친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