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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 10대부터 50대까지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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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 10대부터 50대까지 품었다

지그재그, MZ세대가 찾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 회원 수 100만명 돌파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가 누적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 사진=카카오스타일이미지 확대보기
4050 패션 플랫폼 ‘포스티(Posty)’가 누적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 사진=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이 10대부터 50대까지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젊은 세대가, 또 다른 플랫폼 ‘포스티’에서는 중장년층이 찾고 있다. 이는 수치로 고스란히 보여준다.

포스티는 4050 패션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다. 12일 누적 회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며 4050 고객 친화적인 기능과 폭넓은 상품군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달 초 누적 회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2021년 8월 출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또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의 사용자 수 추이 자료를 보면 포스티는 2023년 월평균 MAU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가장 높은 국내 패션 앱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4050 쇼핑 형태에 맞춰 콘텐츠를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포스티는 올해 라이브 방송을 강화하고, 짧은 상품 소개 영상을 제공하는 ‘숏폼 코너’를 신설하는 등 홈쇼핑에 익숙한 4050 세대를 위한 콘텐츠를 확대했다.
앱 이용률도 상승세다. 올해 1월부터 10월 기준 포스티 앱에 접속한 월평균 고객 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과 구매 건 수도 각각 45%, 55% 신장하는 등 단순히 앱을 설치하고 접속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까지 연결되는 4050 온라인 쇼핑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

포스티는 4050 세대가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골프웨어, 아웃도어, 남성복 등 셀렉션 확대는 물론이고, 고객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취향에 맞는 새로운 상품을 추천한다. 지난해부터는 PB 브랜드 ‘잇파인’ 등을 통해 고퀄리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포스티가 꾸준하게 회원 수를 늘리며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중장년층의 쇼핑 형태와 니즈를 관찰하며 이를 앱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덕분”이라고 피력했다.

포스티 애플리케이션  /사진=카카오스타일이미지 확대보기
포스티 애플리케이션 /사진=카카오스타일

4050 세대를 포스티가 책임지고 있다면 MZ세대는 지그재그에서 맡고 있다. 역시 수치로 보여준다. 먼저 지그재그는 올해 7월과 8월, 가성비와 가심비를 앞세운 국내 브랜드 제품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7배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믿을 수 있는 제품력과 차별화된 디자인 등이 2030 여성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고물가에 소비 트렌드가 ‘초저가’와 ‘프리미엄’으로 양극화됐다고 하지만, 이 사이에서 중저가에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만족시켜 주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찾는 2030 여성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10대 사이에서는 뷰티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10대 고객의 뷰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3%, 구매자 수는 29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2분기와 비교해 봐도 거래액과 구매자 수가 모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대 고객은 각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기존 20~30대 고객층에 더해 지그재그 핵심 타깃층이 10대부터 30대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지그재그는 설명했다.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뷰티 브랜드로는 삐아, 롬앤, 에뛰드, 투쿨포스콜, 클리오, 페리페라, 컬러그램, 릴리바이레드 등이 있다. 또한,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로는 립틴트, 립글로스, 아이섀도, 컨투어링 등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이 전체 중 절반 이상 차지했으며 뷰티 소품, 선케어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지그재그는 10대 고객 증대 요인 중 하나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점을 꼽았다. 지그재그는 합리적인 뷰티 쇼핑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직잭픽’ 코너를 운영 중이며 직잭픽을 통해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 기획세트를 만들고,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월평균 거래액이 80% 이상 증가했다.

또 10대부터 23세 이하 고객 대상 매월 테마를 정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16일부터 22일까지는 추석 콘셉트로 프로모션을 진행, 연휴 이후 명절 용돈으로 쇼핑하는 10대 고객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줬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그재그는 10월 한 달간 뷰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7% 급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030 여성 고객에 최적화된 큐레이션과 차별화된 상품 기획력을 바탕으로 지난여름 페스타 보다 거래액이 증가하는 등 10월 뷰티 카테고리의 성장이 돋보였다”고 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