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AMD는 이날 성명에서 "가장 큰 성장 기회에 맞춰 자원을 조정하기 위해 불행하게도 전 세계 인력을 약 4% 줄이는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AMD는 엔비디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업체로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인 AI 프로세서에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회사는 그동안 AI가 가장 큰 성장 기회 중 하나라고 밝혀 왔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AMD의 이번 감원이 개인용컴퓨터(PC)와 게임용 PC 분야의 영업과 마케팅 직에 집중돼 있다고 보도했다.
AMD 주가는 올해 들어 5% 하락한 상태로 엔비디아 주가가 200% 상승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 것과 대조를 이뤘다.
AMD의 이번 감원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의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지난 8월 전체 직원의 7%인 6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텔도 지난 8월 10만 명 이상의 인력 중 약 15%가 넘는 직원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