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 운용자산 총액이 7조 달러를 돌파했다. 신뢰할 수 있는 높은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현지시각) MMF와 뮤추얼펀드 업계를 추적하는 조사기관 크레인데이터는 지난 13일까지 미국 MMF 운용자산 총액이 1주일간 약 910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MMF의 총자산은 몇 달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미국 금융당국이 정책금리를 20년 만에 최고치에서 인하하는 상황에서도 MMF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미국 금융당국이 지난 9월 0.5%포인트, 이번 달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후에도 투자자들은 MMF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은행 예금 등 다른 금융상품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이 주된 이유다.
여기에 미국 경제의 강세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이 공언한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을 감안할 때 미국 통화 완화 사이클의 정도가 미지수라는 여론이 많아 MMF에는 더 많은 자금이 쏠릴 전망이다.
이에 대해 소시에테제네랄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 수바드라 라자파는 “미국 경제 성장이 계속되고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한 데이터는 거의 없다. 특히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규제 완화 가능성으로 더욱 그럴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라면 굳이 서둘러 MMF에서 자금을 인출해 다른 자산으로 옮길 필요는 없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