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합계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3조7300억 엔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효과와 정책 보유 주식 매각 이익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개별적으로는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조7500억 엔,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이 21% 증가한 1조1600억 엔, 미즈호금융그룹이 21% 증가한 8200억 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4~9월기 순이익은 3사 합계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조5495억 엔이다. 각 그룹 모두 고객 및 시장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중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MUFG는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1조 엔을 돌파했다.
정책주 감축에 따른 주식 관련 이익은 MUFG가 3640억 엔, 미쓰이스미토모그룹이 2942억 엔, 미즈호그룹이 390억 엔을 기록했으며, MUFG와 미쓰이스미토모그룹은 정책주 감축 목표액을 상향 조정했다.
일본 메가뱅크 3사의 이번 분기 이익이 크게 확대된 이유는 금리 인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7월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했는데, 이번 회계연도는 금리 부활 효과가 연간으로 기여하는 첫 실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본 효율성을 중시하는 기업지배구조(지배구조) 개혁의 일환으로 정책 보유 주식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익을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나카지마 다쓰오(中島達) 미쓰이스미토모금융지주 사장은 “국내외 예대사업, 자산운용 등 모든 사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상반기 결산을 요약했고, 가메자와 히로키(亀澤宏規) MUFG 사장은 정책주식에 대해 “그동안 추진하고 있던 매각이 진전되어 대규모 매각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카지마 미쓰이스미토모 FG 사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관측과 금리 상승 추세 등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전에 비해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쉬운 환경이 됐다고 느낀다”라고 밝혔고, 기하라 마사히로 미즈호 FG 사장은 “언제 어떤 타이밍에 금리가 인상될지 알 수 없다”며 “일본 국채는 극히 보수적인 대응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