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양자 컴퓨팅 시대를 앞당길 새로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보였다고 피어스네트워크 닷컴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IBM 퀀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IBM은 최신 양자 프로세서, 양자 코드 어시스턴트, 오류 감소 알고리즘 등을 공개하며 양자 컴퓨팅 기술의 진일보를 이끌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양자처리장치(QPU)가 기존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공존하며 슈퍼컴퓨팅을 이끌어 가리라는 IBM의 비전이다. 제이미 가르시아 IBM 퀀텀 기술 프로그램 책임자는 "양자 컴퓨팅과 고전 컴퓨팅을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며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은 고급 양자 컴퓨터와 기존 컴퓨터를 통합해 복잡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은 미국 뉴욕주와 독일에 있는 두 개의 데이터센터에서 양자 컴퓨팅과 고전 컴퓨팅을 결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각 아키텍처에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실행하고, 문제를 빠르게 연결해 단일 컴퓨팅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양자 컴퓨팅 시장은 인공지능과 마찬가지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IDC의 헤더 웨스트 양자 컴퓨팅 연구 관리자는 "디웨이브(D-Wave), 리게티(Rigetti), 파스칼(PASQAL), 퀘라(QuEra), 퀀티넘(Quantinuum), 아이온큐(IonQ), 자나두(Xanadu) 등 다양한 업체들이 양자 하드웨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혁신과 경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BM은 이러한 경쟁 환경 속에서 연구개발(R&D) 리더십과 양자 컴퓨팅 서비스 제공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웨스트는 "양자 컴퓨팅은 클라우드 또는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사용 가능하며, 조직은 양자를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은 과학,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면 신약 개발, 재료 과학, 금융 모델링, 인공지능 등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IBM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를 선도하며,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양자 컴퓨팅과 고전 컴퓨팅의 결합은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