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씨티의 애널리스트들은 14일 자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무역 정책이 글로벌 성장에 걸림될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신흥국 주식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는 이에 따라 한국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낮추면서 한국의 기업 성장세가 약하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지수는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0% 넘게 하락하는 등 전 세계 증시에서 최약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15일 거래에서는 한때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씨티는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인도의 경우에는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에 덜 노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사우디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인도의 경우에는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실적 성장 둔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이유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neutral)’로 하향 조정했다.
씨티는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가 2025년 9월까지 지금보다 약 6% 상승한 2만5000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서는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매력적인 이익 증가와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남아공 증시에 순풍이 될 것으로 언급됐다.
씨티는 신흥국 주식에 대해 대체로 ‘중립’ 등급을 유지하면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신흥국 주가지수가 2025년 중반까지 현재 수준보다 약 10% 상승한 121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