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최근 단기 비자 면제 조치를 늘리는 중이다. 지난 1년간 프랑스·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말레이시아·스위스·아일랜드·헝가리·오스트리아·벨기에·룩셈부르크 등에 단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상태다.
한국의 경우 제주도를 방문하는 중국인에 대해 30일간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조치와 다를 바 없다. 양국이 상호 이익을 위해 비자면제협정 체결 없이 부분적인 비자 면제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한·중 양국 간 인적 교류 규모는 총 1036만 명이다. 방한 중국인은 602만 명으로 전체 방한 외국인 중 34.4%를 차지하며 1위였다.
중국을 찾은 한국인은 전체 출국자 수의 30.6%인 434만 명으로 둘째로 비중이 높은 방문국이다. 중국은 과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나라였지만 최근 일본에 자리를 내주었다.
중국으로서는 연간 2000만 명에 이르는 한·일 관광객 왕래를 의식했을 수도 있다.
관광수지 적자국인 한국도 다양한 방식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서야 한다. 비자 면제는 최근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한국 방문 수요로 연결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다.
감각적이고 짧은 동영상으로 한국인의 일상을 소개하는 한국 관광 해외 홍보 영상을 보고 쉽게 한국을 찾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처럼 입국자에 대한 관리 시스템은 마련해야 한다.
한국 여행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아이디어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