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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 인수하면 해외서 생산된 강판 美에 반입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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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US스틸 인수하면 해외서 생산된 강판 美에 반입하지 않겠다”

일본제철 로고가 일본 도쿄에 있는 회사 본사에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제철 로고가 일본 도쿄에 있는 회사 본사에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최대 철강기업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 시 해외에서 생산된 강판을 미국 내로 반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인수 예정인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직원 등에게 보낸 모리 다카히로(森高弘) 부회장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모리 부회장은 “해외에서 생산된 슬래브(강판)를 미국에 들여오지 않고 US스틸의 슬래브 생산능력을 줄이지 않겠다”고 강조했으며, 이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약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US스틸 본사가 있는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인수를 반대하는 미국철강노동조합(USW) 집행부와의 면담을 희망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런 답변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US스틸은 지난 4월1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일본제철과의 합병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US스틸에 따르면 이날 열린 임시주총에서 전체 보통주 발행량의 71%가 표결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98%가 합병에 찬성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치권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해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 표심을 의식해 일본제철의 인수에 반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