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2024' 최종 수상 후보가 공개됐다. 국산 게임의 수상이 지난 3년 동안 좌절된 가운데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다시금 수상에 도전한다.
TGA 사무국은 현지 시각 18일(한국 시각 기준 19일 오전 2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29개 본상 부문과 최종 후보들을 확정지었다. 국산 게임 중에선 스텔라 블레이드가 유일하게 최고의 액션 게임, 최고의 음향·음악 등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머들 사이에선 당초 '올해의 게임(GOTY)' 후보에 오를 가능성도 거론됐으나 최종 GOTY 후보에는 △스퀘어 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7 리버스' △프롬 소프트웨어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게임 사이언스 '검은 신화: 오공'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 '아스트로 봇' △세가 아틀러스 '메타포: 리판타지오' △로컬성크 '발라트로'까지 여섯 게임이 등록됐다.
최근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최우수상과 더불어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그래픽, 사운드, 캐릭터 4개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국산 게임 중에선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인정 받은 셈이다.
국산 게임은 그간 TGA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2020년에는 수상 후보 목록에 오르지 못했으며 2021년에는 넷마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모바일 게임 부문, 2022년 넥슨 'DNF 듀얼'이 격투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실제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2023년에는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가 각각 수상 후보로 올랐다. P의 거짓은 웨비 어워드에서 액션·어드벤처, 아트 디렉션, 음악·음향 디자인 '피플스 보이스' 부문 수상, 데이브 더 다이버는 영국 영화·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AFTA) 게임 디자인 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 수상 성과도 있었으나 TGA에선 모두 고배를 마셨다.
e스포츠 부문에선 '낭보'가 있었다. 지난해 데뷔 10년 만에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4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페이커' 이상혁이 올해의 e스포츠 선수로 수상했다.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 2년 연속 우승, 5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다시 수립한 만큼, TGA에서도 2년 연속 수상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TGA는 세계적인 수상식임과 동시에 미국에서 열리는 연말 게임 행사로서 신작 게임 정보들의 정보가 공개되는 '마케팅의 장' 역할을 함께한다. 지난해에는 넥슨이 '퍼스트 디센던트', '퍼스트 버서커: 카잔', '더 파이널스' 예고 영상과 '데이브 더 다이버'의 이벤트 정보 등을 공개했다.
올해에도 국산 게임들의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펄어비스의 허진영 대표는 지난 12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 중 TGA 시상식 참가 여부에 관한 질문에 "신작 '붉은사막'의 마무리 작업을 순조롭게 하고 있다"며 "연말 글로벌 게임 행사를 통해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더 게임 어워드 2024 시상식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오는 12월 12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각 13일 오전 9시 30분)에 막을 연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