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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日 무인도서 ‘니켈·코발트 노다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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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日 무인도서 ‘니켈·코발트 노다지’ 터졌다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서 발견된 망간단괴 분석 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코발트·니켈 135만 메트릭톤(시가 36조 달러 이상) 매장 추정

일본 최동단의 무인도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의 광상에서 발견된 망간단괴. 사진=일본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최동단의 무인도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의 광상에서 발견된 망간단괴. 사진=일본재단
일본 경제가 큰 호재를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동단에 위치한 무인도 미나미토리시마섬 인근에서 망간단괴가 포함된 희소 광상이 발견 됐는데 그 상업적인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이 무인도는 수도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900㎞ 떨어진 거리에 있다. 망간단괴에는 니켈과 코발트가 함유돼 있다. 니켈과 코발트는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의 주원료로 값이 비싼 광물이다. 개발만 되면 일본은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독립은 물론, 막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일본 최동단 무인도서 발견된 니켈·코발트 '노다지'


일본 도쿄대와 비영리단체 일본재단이 지난 6월 발견했다고 발표한 이 희소 광물은 수백만t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니켈과 코발트가 포함된 망간단괴 광상이다.이 광상은 해저 5000m 바닥에서 발견됐다.

도쿄대와 일본재단은 당시 해저 5000m, 100㎢의 면적을 조사한 결과 2억 3400만t의 망간 단괴를 발견했으며 이 속에는 니켈은 일본이 75년 동안 소비하고 망간은 11년 소비하기에 충분한 양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에는 이 망간단괴 광상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구체적으로 분석되지 않았다.

그러나 19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의 온라인 매체 유니래드에 따르면 그 이후 분석 작업을 벌인 결과, 이 망간단괴 광상에 함유된 니켈과 코발트를 상업화하면 무려 260억 달러(약 36조2000억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는 사실이 최근 전해졌다.

니켈과 코발트는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주원료다. 니켈은 인도네시아에서 주로 생산되고 망간은 아프리카 중부의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주로 생산되는 데 공급망을 중국이 장악하고 있다.

두 금속은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항공기 제트 엔진과 가스 터빈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될 정도로 산업적 가치가 뛰어난 원자재여서 일본 입장에서는 쾌재를 부르기에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 함유된 니켈·코발트 채취하면 상업 가치 36조6000억 원 추산


자그마치 260억 달러나 되는 상업적 가치는 어떤 식으로 확인됐을까?

도쿄대와 일본재단이 1차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1만 메트릭톤의 코발트와 74만t의 니켈이 이번에 발견된 희소광물 광상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대와 일본재단은 최근 기준으로 코발트와 니켈 시세가 각각 t당 2만4300달러, 1만5497달러 수준인 것을 토대로 가치를 추산했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망간단괴에 들어있는 코발트와 니켈의 양을 현 시세로 환산한 결과 262억9078만 달러(약 36조6000억원)에 이르는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는 게 도쿄대와 일본재단의 설명이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자원지질학 분야의 전문가인 가토 야스히로 도쿄대 교수는 “연간 300만t을 채취하는 것을 목표로 채취 작업이 발견된 망간단괴 망간에서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의 공학 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일본 내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수입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