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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사회 의장 "주식 대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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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이사회 의장 "주식 대량 매도"

블룸버그 SEC 보고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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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이사회 의장 이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뉴욕증시가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미국 대선이후 머스크-트럼프 효과가 종료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로빈 덴홀름 이사회 의장이 보유 중이던 테슬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이를 최근 매도해 3500만달러가 넘는 차익을 거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규제 당국인 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덴홀름 의장은 11만2천390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를 11월15일 매도했다. 덴홀름 의장이 주식매도로 거둔 시세 차익은 약 3250만달러에 달한다. .
스톡옵션이란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한이다. 회사가 크게 성장하기 전에 이를 부여받은 임직원은 회사의 주가가 올랐을 때 큰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덴홀름 의장은 내부자의 주식 거래 시 적용되는 규정에 따라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 계획을 지난 7월부터 당국에 보고하고 준비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13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피격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테슬라 주가는 11월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350달러까지 폭등했다. 대선일 이후 불과 4거래일 동안에만 무려 39.2% 상승했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덕에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
덴홀름은 과거 테슬라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던 머스크를 대신해 2018년 11월부터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을 맡았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 CEO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독립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의 대체 플랫폼을 표방하는 '블루스카이'의 가입자가 2천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이용자가 급증한 결과다.

블루스카이 개발자 사무엘 뉴먼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루스카이 계정에 가입자가 2천만명을 넘었다는 짧은 영상과 함께 "우리가 해냈다!"(We did it!)라는 글을 게시했다. 2천만 명 돌파는 올해 2월부터 공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지 9개월 만이다. 가입자는 이달 들어 700만명이 증가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머스크가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엑스 이용자들이 블루스카이로 대거 이동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엑스가 지난 15일부터 자사의 SNS에 올라오는 모든 콘텐츠를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로 사용하겠다고 하면서 이탈을 부추겼다. 블루스카이는 옛 트위터 공동 창업자였던 잭 도시가 2019년 트위터 CEO 재임 당시 사내 프로젝트로 설립했다. 이후 2021년 별도 회사로 분리됐고, 지난해 2월부터 테스트에 들어간 후 올해 2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갔다. 잭 도시는 지난 7월 블루스카이 이사회에서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뗐다. 블루스카이 가입자 증가에도 엑스와의 격차는 아직 큰 상황이다. 론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약 3억1천만명에 달한다. 엑스의 또 다른 대항마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스레드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억7500만명에 이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