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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챗GPT, 의료 진단에 크게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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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챗GPT, 의료 진단에 크게 도움 안 돼”

에단 고 미국 스탠퍼드 의대 박사후 연구원. 사진=스탠퍼드 의대이미지 확대보기
에단 고 미국 스탠퍼드 의대 박사후 연구원. 사진=스탠퍼드 의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대표 주자인 오픈AI의 챗GPT가 의사의 환자 진단 업무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오픈AI의 후발 경쟁사인 xAI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가 AI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AI가 의사 대신에 환자를 진단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전망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0일(이하 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에단 고 미국 스탠퍼드 의대 박사후 연구원을 비롯한 미국 연구진은 미국의사협회(AMA) 공식 학술지인 JAMA에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 챗GPT가 어느 정도 의료진의 환자 진단 업무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진단 시뮬레이션을 통해 평가한 결과, 의미 있는 기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AI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 의사가 진단한 경우와 AI 소프트웨어의 도움 없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의사가 진단한 경우를 비교한 결과, 진단의 정확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구진은 “의사의 개입 없이 오로지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진단한 결과, 앞선 경우보다 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이끈 고 연구원은 “AI 소프트웨어의 진단 결과가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서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개입이 전혀 없이 AI만으로 환자를 진단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제한된 환경에서 수행됐다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