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진행 중인 이번 총회는 당초 22일 폐막 예정이었으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첨예한 입장차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는 2009년 설정된 목표액 1000억달러의 2.5배 수준이지만, 기후변화의 위협에 노출된 개발도상국들은 그동안의 책임이 큰 선진국이 더 큰 부담을 져야 한다며 이를 ‘농담 수준’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도국 진영은 선진국들이 최소 연간 5000억달러(약 703조원)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 등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 복구와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선진국들이 분담금을 2035년까지 연간 3000억달러(약 421조원)로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개도국 측은 이 수정안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주최국 아제르바이잔은 당초 폐막일인 전날까지 만장일치로 합의문이 채택되길 바랐지만, 이번 총회에서도 공식 일정을 넘겼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28차 총회는 하루를 넘겨서, 재작년 이집트에서 열린 27차 총회는 이틀을 넘겨 폐막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