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내년부터 주택 공급 '빨간불'...착공 물량 감소에 준공 물량↓

글로벌이코노믹

부동산·공기업

공유
0

내년부터 주택 공급 '빨간불'...착공 물량 감소에 준공 물량↓

수도권, 지난 2022년 착공 물량 14만 가구...지난해 10만 가구 불과
내년부터 준공 물량 감소 '불 보듯'...공급절벽 본격화 전망
지방도 공급 부족 예상...올해 비아파트 공급 2만 2000가구 수준

지난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공급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년간 전국 주택(아파트·비아파트) 공급시장에는 연평균 42만 9000가구가 준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공급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년간 전국 주택(아파트·비아파트) 공급시장에는 연평균 42만 9000가구가 준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내년 주택시장이 '공급절벽'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감소하고 있는 주택 착공 물량으로 인해 준공 물량이 줄어들면서 내년부터 주택 공급 문제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주택 공급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19년간 전국 주택(아파트·비아파트) 공급시장에는 연평균 42만 9000가구가 준공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착공 실적은 30만 가구를 밑돌았다. 올해 1~8월까지 착공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했지만 예년 평균 공급량과 대비했을 땐 40.5%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준공 물량이 올해까지는 15만 6000가구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내년부터는 하락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2년 착공 물량이 14만 가구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10만 가구에 불과해서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 준공 물량 감소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비아파트 시장도 지난 2016년부터 공급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전체 주택의 '공급절벽'은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 연평균 비아파트 공급량은 6만 1000가구이지만 지난 2020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며 지난해에는 4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에 업계에서는 지난 2022년부터 감소하고 있는 수도권 주택 착공 실적이 향후 준공 물량에도 영향을 미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급절벽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착공에서 준공까지는 2~3년의 시차가 발생하는데 착공물량 감소로 인해 향후 준공 실적 감소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2022년 이후의 수도권 아파트 착공 물량 감소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예년 평균인 15만 6000가구를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방 주택시장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 이후부터 발생한 착공 물량 감소가 영향을 미치며 오는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 아파트 착공 물량은 10만 가구에 그쳤다.

지방 비아파트 공급도 지난 2016년 정점을 찍은 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공급 물량도 2만 2000가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