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유출과 관련해 갈등을 빚었던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서로 고소를 취하했다. 양 측은 국내 조선산업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방문해 고소 취하장을 제출했다.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제기한 고발을 취소한 지 사흘 만이다.
HD현대중공업은 5월 한화오션 직원들을 허위 사실 적시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한화오션이 3월 KDDX 개념설계 유출 사건과 관련해 연 기자설명회에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는 내용이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 조선산업 발전과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다"며 "우리 조선업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이 결정이 우리 조선업계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 K-방산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화오션 또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발 취소를 통해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