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 주가가 26일 거래에서 반락하며 한때 전일 대비 4.9% 하락한 387.1엔까지 떨어졌다.
닛케이신문이 같은 날 오전 미국에서의 감산을 2025년 3월 말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보도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수입관세 인상 의사를 표명한 것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닛산 미국 미시시피주 캔톤 공장과 테네시주 스마나 공장은 연말까지 전년 대비 17% 감산을 결정했으며, 닛산은 25일까지 부품업체에 연말까지 감산 계획을 통보했다.
실적이 부진한 닛산은 이달 생산능력을 20% 줄이고, 전체 인력의 약 7%에 해당하는 9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한편,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기존 모든 과세 외에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캐나다와 멕시코산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요시다 타츠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감산 지속 보도에 대해 “재고 조정은 매우 힘든 결정이겠지만 쌓인 재고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미국 수입관세가 인상되면 일본 완성차 업체에 타격이 되며, 특히 미국 판매에서 멕시코산 차량 비중이 높은 닛산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