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이야기다. 지난 9월에 방영된 흑백요리사는 여전히 인기지만, 본 기자는 아직 시청하지 못했다. 재미없을 것 같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집에 들어가면 TV 등을 잘 안 보기도 하고, 이외에도 핑계를 대자면 많다. 각설하고 주위에서는 트렌디하지 못하다고 장난스레 혀를 찬다.
트렌드에 예민한 유통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근까지도 그 열기가 대단하다. 26일 농심은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에드워드 리 셰프를 ‘신라면 툼바’ 모델로 발탁, 새로운 광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GS25에서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블랙마시멜로케이크 △화이트마시멜로케이크 △마롱티라미수 △클래식티라미수 등 디저트빵 4종이 11월 기준, 디저트빵류 매출 1~4위에 나란히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4종의 디저트빵은 이달 1~17일 매일 무려 1억1800만원 상당의 판매고를 올리며, 단 17일 만에 누적 매출 20억원을 돌파했다.
GS25는 흑백요리사에서 ‘티라미수’ 메뉴가 화제가 되며 치솟은 구매 수요를 특유의 가성비 등을 앞세운 편의점이 빠르게 흡수하며 매출 특수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흑백요리사뿐만이 아니었다. 유통업계는 고객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주목하고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문득 기업에서 보내온 여러 자료에 ‘나폴리 맛피아’라는 단어를 보고 갸우뚱했던 기억이 스쳐간다. 오늘은 넷플릭스를 봐야겠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