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SEC 위원장에 암호화폐 지지자 폴 앳킨스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암호화폐 및 핀테크 기업을 지지하는 폴 앳킨스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27일(현지시각)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보수 금융계의 저명한 인사인 앳킨스를 SEC 위원장 후보로 면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향후 며칠 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마크 우에다 현 SEC 위원, 히스 타버트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및 윌키파&갤러거 파트너인 로버트 스테빈스 등도 SEC 위원장 후보 물망에 올라와 있다고 보도했다.
앳킨스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공화당 소속 SEC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주요 금융 업계 고객을 위한 컨설팅 회사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 기업의 강력한 지지자이며 미국 의회에서 SEC 운영을 조정하고 업계에 대한 중복되거나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에 취임 첫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이달 초 겐슬러 위원장이 1월에 사임하겠다고 밝히면서 무색해졌다.

겐슬러 위원장은 재임 기간에 SEC가 업계에 규칙을 명확히 제시하는 대신 집행을 통해 규제를 만든다는 잦은 비판에 시달린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