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27일(이하 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전날 펴낸 ‘미국의 11월 신차 판매 전망’ 보고서에서 “이달부터 트럼프 당선자가 공식 취임하는 내년 1월 전까지 전기차 신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이다.
찰리 체즈브로 콕스오토모티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정부 차원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공언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전기차 가격이 오를 것으로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면서 지금부터 내년 초까지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판매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체즈브로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캐피탈 금리도 하락세여서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커진 점도 배경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 2024년 전기차 신차 판매량, 사상 최고 기록
일렉트렉은 “지난달 10만여대가 팔려 올해 전기차 신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한 상황인데 적어도 트럼프 당선자가 취임하는 내년 1월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해 판매량이 역대급을 기록한 것은 정부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을 비롯한 각종 혜택에다 제조사 할인 행사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의 경우 연방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할인 혜택과 융자 혜택을 비롯한 제조사의 인센티브,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인센티브 등을 아우르는 다양하고 폭넓은 인센티브가 평균 거래가격(ATP)에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급인 12%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ATP 대비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비중은 통상적으로 7% 선이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