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 업종 간판 기업인 KT는 전 거래일 대비 2.63%(1250원) 오른 4만885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 연속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47% 상승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날 0.84% 내렸지만 이달 들어 상승률은 17.88% 선두를 달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통신주 강세에 대해 크게 세 가지 이유를 꼽는다.
첫째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 수출 기업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부각된 상황에서 우량 배당주 선호도가 높아진 시기에 통신주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기업가치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에 따른 주주 환원책이 꼽힌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오는 12월 20일 예정된 밸류업 지수 재조정 때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달 말 회사의 밸류업 공시를 감안할 때 차기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회사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 주주환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회사의 배당 성향은 2022년 79%, 2023년에는 97%로 늘어나는 등 통신업계를 넘어 코스피200 지수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시대 기대감도 통신주 강세 배경이다. KT 는 인력 감축과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AI 사업 전환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조직 개편에 따른 인건비와 제반 경비 부담 경감이 (내년 KT 실적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KT 는 인건비 등 영업비용이 높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SK텔레콤은 오는 2030년 전체 매출에서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늘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빠른 수익화가 기대되는 3대 사업(AI 데이터센터·AI B2B(기업사업· AI B2C(개인서비스))에 집중하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의 AI 데이터센터를 다음 달 오픈할 예정이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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