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서니 알바니즈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중도 우파 야당인 자유당과 함께 상원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SNS 사용 금지 법안을 찬성 34표와 반대 19표로 가결했다.
여러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주 유권자의 대다수는 이 법안을 원칙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유고브(YouGov) 설문조사에 따르면 77%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를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은 앞서 26일 찬성 102표와 반대 13표로 하원을 통과한 바 있다.
법안 통과에 대해 일각에서는 법안이 충분한 검토 없이 통과됐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일부 무소속 하원 의원들은 법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모든 연령대 사용자의 개인 정보 침해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메타 등 기술 기업들도 즉각 반발했다. 메타는 법안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성명에서 "소셜미디어 금지가 연령 보장 기술의 실제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대변인은 또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킨 과정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