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다시 들어갈 예정인 트럼프 차기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미국 국민의 인식이 첫 임기 때와 비교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 트럼프 당선자 지지율, 대선 전보다 6%포인트 상승
28일(이하 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의 지지율은 11·5 대선이 치러지기 전에 비해 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머슨칼리지대 부설 여론조사기관 에머슨 폴링이 지난 20~22일 미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4%가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대선 전 조사에서 나타난 호감도보다 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에머슨 폴링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성별, 인종별, 연령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40~59세 유권자들 사이에서 60%의 호감도가 확인됐을 뿐 아니라 30세 미만 연령층에서도 50%의 호감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에머슨 폴링은 특히 “30세 아래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에머슨 폴링은 “트럼프의 지지율이 첫 대통령 시절에는 50%를 넘어선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환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평균 이상의 호감도가 젊은 유권자와 장년 유권자 사이에서 확인된 것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트럼프 입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미다.
◇ 2기 트럼프, 1기 트럼프보다 국민 지지도 높아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결과가 나왔다.
갤럽이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미국 유권자의 지지도가 1기 트럼프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선 직후인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 유권자의 55%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거나 안도감을 느끼거나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걱정이 되거나 절망감을 느낀다는 응답은 각각 29%, 3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은 트럼프의 재집권에 놀랐다는 응답에 주목했다.
트럼프가 처음 백악관 주인이 된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놀랐다는 응답이 75%나 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1%에 머물렀다고 갤럽은 지적했다.
적어도 2기 트럼프에 대한 거부감이 1기 트럼프 당시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