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을 포함한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의 ETF에 11월에만 27일 현재 62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난 1월에 상장된 이후 2월에 60억 달러가 유입된 데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의 월간 자금 유입이다.
암호화폐 거래 지원 온라인 투자 앱인 이토로(eToro)의 조시 길버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을 더 쉽게 보유할 수 있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특히 기업과 퇴직연금 자금이 ETF로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30일 오전 6시 40분 현재 전일 대비 2.34% 오른 9만7301.98달러에 거래됐다.
퇴임을 앞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 2023년 법원의 판결 번복으로 1월에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했고 뒤를 이어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트럼프의 취임식인 내년 1월 20일에 사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비판론자인 겐슬러 위원장의 뒤를 이어 암호화폐 지지론자를 SEC 수장에 임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