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연일 급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전에 사상 최고가(ATH)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가 인공지능 챗봇 챗GPT에 XRP의 ATH 경신 가능성에 대해 물었더니 낮지만 불가능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챗GPT는 XRP가 3.84달러(2018년 기록)를 넘어서려면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첫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리더십 변화가 중요하다. 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는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리플과 4년 가까이 소송을 벌여왔다. 겐슬러 위원장이 내년 1월 사임하면 암호화폐 친화적인 새 위원장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챗GPT는 "겐슬러가 물러나면 XRP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크리스마스 전에 교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둘째,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XRP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BTC)이 9만 5000 달러를 돌파하고 이더리움(ETH)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상황은 긍정적이다. 챗GPT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호황을 누린다면 XRP도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셋째, XRP는 과거에도 단기간에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준 경험이 있다. 챗GPT는 XRP의 과거 실적을 언급하며 "두 자릿수, 심지어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리플USD RLUSD' 출시가 XRP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최근 리플USD 출시 임박설이 돌면서 XRP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리플의 모니카 롱 사장은 '리플USD' 출시 여부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승인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XRP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XRP는 변동성이 큰 자산이므로 투자 전 충분한 정보를 습득하고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SEC 소송 결과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아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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