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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대기업 인력 감축, 내년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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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대기업 인력 감축, 내년이 문제다

국내 주요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주요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래픽=연합뉴스
국내 주요 대기업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조직을 개편하고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양새다.

경기침체 사이클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도 기업 구조조정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기업 긴축경영의 핵심은 원가 절감과 인력 감축 그리고 투자 축소다. 기업들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11월 말 시행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쏘았다.
DS 부문의 인력 재배치를 중심으로 사업 조직 효율화를 단행하는 한편 호주와 남미·싱가포르 등에 있는 자회사의 마케팅 직원 15%와 행정 직원 30% 감축에 돌입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보도다. 이미 인도 등 일부 법인에서는 10% 수준의 감원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도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고 임원 승진을 최소화하는 등 구조조정 중이다.
SK렌터카 등 비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맞춰 SK이노베이션 산하 최고경영자를 모두 교체했다. 이어 임원 수를 대거 줄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직원 1인당 최대 3억원의 위로금을 주는 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 출범한 SK온도 지난해 11월 이전 입사자를 대상으로 인력을 줄이는 중이다.

LG그룹도 사정은 비슷하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월 생산직 구조조정에 이어 2019년 이후 5년 만에 사무직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TV용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하는 중국 광저우 공장을 중국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인 차이나스타(CSOT)에 매각한 데 이은 고강도 구조조정이다.

LG 헬로비전도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5년 기업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 60%가 내년 긴축경영을 표방했다. 인력 감축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