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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현금 챙기고 '비오는 날'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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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현금 챙기고 '비오는 날' 대비하라"

"비이성적 가치 평가에 대한 경계심 늦추지 말라"경고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 겸 회장인 워런 버핏이 지난 2015년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 겸 회장인 워런 버핏이 지난 2015년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시장 과열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3,25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러 분기에 걸쳐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버핏이 현재 시장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버핏은 전통적으로 가치 투자를 지향하며, 저평가된 자산을 발굴해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고수해왔다. 그런 그가 현금 보유를 늘리고 주식 매도에 나선 것은 현재 시장이 과열돼 투자할 만한 매력적인 기업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 시장은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핏은 투자자들에게 3가지를 조언했다.

1. 현금 확보: '비 오는 날'에 대비하라


버핏은 투자 외에 현금을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비상 자금은 물론, 꾸준히 투자를 이어갈 수 있는 여유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일 때는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불가피한 하락장에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

2. 과도한 가치 평가 주의: '탐욕'을 경계하라


버핏은 "올라간 것은 반드시 내려온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비이성적인 가치 평가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맹목적인 투자 열기로 인해 기업의 실적과 괴리된 가치 평가를 받는 주식은 피해야 한다. 버핏은 "다른 사람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는 자신의 유명한 투자 원칙을 재차 강조하며, 현재 시장에 만연한 '탐욕'에 휩쓸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

3. 장기 투자: '인내심'을 가져라


시장 폭락은 투자자들의 '두려움'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폭락장, 조정장, 심지어 폭락장까지도 시장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버핏은 과거 시장 하락 초기에 주식을 매도했던 투자자들이 이후 엄청난 수익을 놓쳤던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이 믿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며 시간과 시장의 마법이 작용하도록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