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대선 이후 가상화폐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리플(XRP) 가격이 급등해 6년 만에 2달러 선을 돌파했다. 그러면서 시총 1000억달러를 넘었다. 기상화폐 위위 시총 3위 테더를 추월했다. 이로써 리플은 하루 사이에 시총 4위였던 솔라나, 3위였던 테더를 모두 제쳤다. 리플보다 시총이 큰 가상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뿐이다. 리플이 2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리플은 지난 1주일간 70% 이상 폭등했다. 최근 한 달 기준 무려 360% 이상 올랐다. 리플이 폭등한 것은 호재가 여럿 등장한 덕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여러 언론이 “트럼프 당선인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를 암호화폐 차르로 임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미국 내에서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발행될 가능성도 제기돼 투자자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리플 시가총액도 1천억 달러 선을 넘어 1천308억 달러(약 183조원)로 급증, 솔라나(약 1천125억 달러)와 테더를 제쳤다. 리플보다 시총이 큰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더리움 뿐이다. 코인데스크·더블록 등 가상화폐 전문매체는 리플이 스테이블 코인(RLUSD)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달 4일께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서 리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발행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나오는 상황이다. 코인 가격은 변동성 속에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플은 2018년 1월 한때 3.4달러 선까지 수직 상승했다가 급락해 그해 9월 0.2달러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돌파에는 실패했으나 11월 한달간 약 40% 폭등했다. 10만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 10만달러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에 근접하면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나오면서 결국 10만달러 돌파에는 실패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