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 사상 최대 자금 유입...리플, 시총 3위로 '우뚝'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4

비트코인·이더리움 ETF에 사상 최대 자금 유입...리플, 시총 3위로 '우뚝'

2023년 10월24일 비트코인과 가격 차트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0월24일 비트코인과 가격 차트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환경을 우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각각 65억 달러와 11억 달러가 유입되며 상장 이후 월간 자금 유입액이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특히 비트코인에 이어 암호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 ETF의 경우 지난달 29일 하루 가입자 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BTC 마켓 Pty의 캐롤라인 보울러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처음에는 비트코인이 가격 움직임을 주도했지만, 밀물이 모든 배를 들어올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리플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암호화폐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각으로 3일 오전 8시42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73% 내린 9만5753.8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09% 내린 3639.93달러에 거래되는 등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나 리플은 전일 대비 19.21% 폭등한 2.7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사상 처음 10만 달러에 육박하며 9만9800달러대로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경계감 속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은 막히고 있다.

반면 리플은 발행사인 리플랩스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원했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플이 출시를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미국 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인 알트코인의 약진과 함께 최근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계속 나오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창업자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여전히 비트코인이 연말 전에 10만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는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거래소 자체도 장외거래로 사용할 수 있는 비트코인 공급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는데 만약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위로 올라선다면 추격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는 또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내년에는 암호화폐 시장이 확장되면서 알트코인이 두각을 나타내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알트코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의 차별화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리는 “이더리움과 솔라나가 향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이외의 자산에 분산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