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 꾸린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활동 기한이 2026년 7월 4일로 정해질 전망이다.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3일 새벽 X를 통해 "대부분의 정부 프로젝트에는 명확한 종료일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정부효율부(DOGE)의 종료일을 오는 2026년 7월 4일로 정했다"고 전했다.
비벡 라마스와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이끌 예정이다. 기업인 출신인 비벡은 지난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연설을 통해 "연방 정부 기관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닫아야 한다(Shut it down)"면서 "국민의 세금을 낭비하는 관료주의 조직은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경선 당시 그는 연방공무원 75% 해고, 연방수사국(FBI)·교육부·원자력규제위원회 등의 해체를 주장했다. 지난 7월에는 반독점 조사를 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만들어진 소비자금융보호부(CFPB)의 폐쇄를 주장하기도 했다.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부를 운영할 머스크 CEO도 "연방기관은 99개면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말하며 정부의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지적했다. 그는 정부효율부의 업무와 관련한 자신의 짧은 인터뷰 영상을 끌어다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고 지적한 뒤 '99개면 충분하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머스크는 또 "정부를 효율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이 파산하거나"라고 말하며 개혁 의지를 거듭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