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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위스콘신 공장에 4.2조원 투자...비만약 공급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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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 위스콘신 공장에 4.2조원 투자...비만약 공급 촉진

2017년 4월 26일 인디애나폴리스 본사 밖의 일라이 릴리 간판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4월 26일 인디애나폴리스 본사 밖의 일라이 릴리 간판 사진=AP/연합뉴스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체중 감량 및 당뇨병 약물에 대한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초 위스콘신주에 매입한 제조 공장 확장에 30억 달러(약 4조2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는 성명에서 위스콘신주 플레전트 프레리에 매입한 생산 공장 확장에 대한 신규 투자를 발표하고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앞서 이 시설에서 내년 말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투자가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및 기타 의약품 생산 촉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는 올해 내내 미국에서 공급 부족 사태에 시달려 왔다.

일라이 릴리의 에드가르도 에르난데스 글로벌 제조 부문 사장은 "오늘 발표는 우리의 본거지인 인디애나주를 제외하고는 단일 최대 규모의 미국 제조 투자를 의미한다“면서 ”기존 및 미래 의약품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생산 능력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일라이 릴리의 위스콘신주에 대한 총투자 금액은 40억 달러로 증가하게 된다. 회사는 202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제조 시설 건설, 확장 및 인수에 이미 23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라이 릴리는 시가총액이 7900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세계 최대 헬스케어 회사다. 분석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미국에서 출시된 젭바운드는 출시 이후 520만 건 이상의 처방전이 작성됐다.

전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젭바운드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일라이 릴리는 기존 운영자, 기술자, 엔지니어 및 과학자를 포함해 1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위스콘신 공장에 이번 투자로 750개의 일자리를 추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에서 공장이 건설되는 기간에 또 다른 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