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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기아·한화에어로·SK하이닉스 내년 최고 종목으로 선정...탄핵정국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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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기아·한화에어로·SK하이닉스 내년 최고 종목으로 선정...탄핵정국이 변수

호주 최대 투자은행인 맥쿼리 금융그룹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주 최대 투자은행인 맥쿼리 금융그룹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가 내년에 주가가 50% 넘게 뛸 가능성이 있는 6개 종목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3개가 한국 기업이었다. 기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SK하이닉스 3개였다.

다만 이 보고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지난 3일에 나온 것이어서 변수는 있다.

그러나 계엄령 사태로 촉발된 탄핵 정국이 장기간 지속되지만 않으면 이런 전망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탄핵 정국에 따른 주가 하락은 좋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

기아


CNBC에 따르면 맥쿼리는 보고서에서 기아에 강세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주가가 앞으로 12개월에 걸쳐 80%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맥쿼리는 기아가 전기차 흐름을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휘발유 내연기관 차량 제조에서도 ‘탄탄한 사업 전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익성을 창출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둔화 속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대규모 손실에 직면한 독일 폭스바겐,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속속 공장 폐쇄, 감원 등의 조처를 내놓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맥쿼리는 K-9 자주포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방산업체 한화에어로가 방산 붐 혜택을 보면서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

내년 주가 상승률이 5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한화에어로가 유럽에서 ‘강한 매출 노출’을 보이고 있다면서 유럽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한 데 이어 중동과 동남아시아에서도 대대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가 한국의 경쟁 방산업체들에 비해 가장 높은 순익성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높게 봤다.

전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래식 무기 필요성을 절감하면서 포병전력 등 국방 강화에 나서는 가운데 방산 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에 관심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


맥쿼리가 주목한 한국 기업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도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할 것으로 맥쿼리는 전망했다.

SK하이닉스의 주력이 되고 있는 인공지능(AI)용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HBM 개발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했던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생산량 전량을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AI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독점 업체가 바로 SK하이닉스이다.

맥쿼리는 현재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면서 AI 붐이 계속해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도쿄일렉트론·메이투완·YTL


맥쿼리는 한국 3개 종목과 함께 일본 도쿄일렉트론, 중국 메이투완, 말레이시아 YTL파워인터내셔널을 내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YTL은 말레이시아 전력업체로 가스, 태양광, 석탄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위한 데이터센터도 운영한다.

AI에 필요한 기반인 전력과 데이터센터 모두를 쥐고 있어 내년에 주가가 85% 급등할 것으로 맥쿼리는 전망했다.

일본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은 내년 주가 상승률이 67%에 이를 전망이다. 역시 AI 붐이 반도체 장비 수주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뛸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미국의 대중 규제로 인한 중국 수출 차질이 변수다.

중국 식료품 배달 IT 업체인 메이투완은 내년에 주가가 60% 오를 것으로 맥쿼리는 내다봤다. 메이투완은 홍콩 주식 시장에 상장돼 있다.

메이투완이 중국 온라인 경제와 지역 서비스 시장에서 강자여서 전망이 밝다고 맥쿼리는 판단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역시 메이투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맥쿼리는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