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대통령직 인수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산하 미 연방 우정국(USPS)이 이미 확정한 전기 우편배달차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들 관계자는 “이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 공약을 실천하는 방안의 일환”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자가 내년 1월 20일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는 즉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 우정국에 전기 우편배달차를 공급키로 한 업체들 사이에 비상에 걸렸다.
미 우정국은 새로 구매하는 우편배달 트럭의 40%를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방침을 지난 2022년 공식 발표하기 이전과 이후에 미국 완성차 제조업체 포드자동차와 군용차 전문업체 오시코시 디펜스와 전기 우편배달 트럭 구매 계약을 맺은 상태.
오시코시의 경우 이미 지난 2021년 최대 16만5000대의 차세대 배달차량(NGDV)이란 이름의 전기 우편배달차를 10년 동안 미 우정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이 가운데 1만여대가 전기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우정국이 이 계약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29억8000만 달러(약 4조1000억 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드차의 경우 지난해 2월 미 우정국과 계약을 체결하고 7만대에 육박하는 전기 우편배달 차량을 오는 2028년까지 공급키로 한 상태다. 이 계약에 미 우정국이 책정한 예산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 우정국은 이들 이에 다른 전기차 제조업체들로부터도 추가로 2만여대의 우편배달용 차량을 공급받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이 역시 전면 백지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