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순대외금융자산은 3분기 말 기준 9778억2000만 달러다. 전분기보다 13.9% 늘어난 수치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44%에 달한다. 주요국 달러 자산 순위를 봐도 9위에 해당한다. 이처럼 달러 채권자 입장이니 외환시장 충격에 안전하다는 게 한은의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의 외화보유액만 보면 4154억 달러로 3년 전보다 538억 달러 줄어들었다. 그동안 환율 변동 때마다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한 여파다.
2022년에만 458억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았을 정도다. 경제 규모가 커진 만큼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실탄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에 잘 대비하려면 6년 5개월째 유지 중인 4000억 달러대의 외화보유액으로도 충분치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1조 달러 규모의 대외금융자산은 개인이나 기업 등 민간 몫이다. 정부가 위기 때 사용하기 힘든 자산이다.
정부가 4대 금융사에 외화자금 동향 등 실시간 모니터링과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라고 지시한 이유다. 노무라 증권 등 글로벌 기관은 내년 달러당 원화 환율을 1500원대로 전망한다.
과거 두 차례 대통령 탄핵 시기보다 한국 경제가 처한 현실이 매우 심각하다는 경고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수출 경고등에 주목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