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1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10월(12.7%)보다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을 뿐 아니라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8.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고려할 때 중국의 수출 증가세가 내년에는 더욱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는 내년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확대하고 소비 수요를 늘리기 위한 '비전통적인 역주기적 조정'을 약속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정책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여전히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으면 내년 경제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