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이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 난항에 강경 대응을 할 것을 시사했다.
11일 로이터,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정치가 진정한 국가 안보 이익보다 우위에 있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0일 블룸버그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인수 계획을 공식적으로 저지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것에 따른 후속 논평이다.
일본제철은 “미국의 정의와 공정성 및 법제도를 믿는다”며 “공정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앞으로 US스틸과 협력하여 모든 수단을 검토하고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US스틸과의 파트너십은 US스틸의 미래를 보장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확신하며, 안보 측면에서도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고 미국의 경제 및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기존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일본제철이 미국 정부가 US스틸 인수를 저지할 경우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제철은 이날 성명과 동시에 만약 US스틸 인수가 성공할 경우 US스틸 미국 직원들에게 5000달러(원천징수세 등 공제 전)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모리타카 히로시 일본제철 부회장은 “직원들은 US스틸의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며 “US스틸의 성공을 위해 장기적으로 헌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평가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만약 인수가 성사되면 미국 내 시니어 매니저 이하 비조합원 직원들에게 보너스가 지급되며, 일본제철은 노조를 통해 미국 내 모든 노조원들에게도 유사한 보너스 지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직원들에게도 3000 유로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한 전체 보너스의 총액은 1억 달러 정도가 될 예정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