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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구글· 엔비디아 폭발 … 양자컴퓨팅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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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구글· 엔비디아 폭발 … 양자컴퓨팅 랠리

뉴욕증시 나스닥 사상최고치

양자컴퓨팅 선두주자 구글 피차이 CEO/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양자컴퓨팅 선두주자 구글 피차이 CEO/사진=로이터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구글· 엔비디아 등이 폭발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양자컴퓨팅 3총사 리케티 (RGTI) 아이온큐 디웨이브는 혼조양상이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20,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에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해 오는 17∼18일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줬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넘어섰다. 리플 솔라니 이더리움도 급등세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뉴욕증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이 전날 89%에서 이날 98%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금리 선물시장은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는 대형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에 속하는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메타, 테슬라 모두 '랠리'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빅테크 랠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새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산업을 비롯해 그간의 여러 기술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달 6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과 머스크의 또다른 회사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머스크의 순자산가치는 600조원이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테슬라 주가는 기술주가 호황을 누리고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았던 2021년 400달러를 넘었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해(2023년) 1월 3일에는 108.10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테슬라의 기술과 여러 신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하반기 200달러 후반대를 회복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전기차 시장 침체 영향으로 다시 내렸다. 이후 머스크 CEO가 강조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로보(무인)택시 사업 계획 발표 등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 10월 다시 200달러 중반대로 올랐다. 테슬라에 대한 투자 열기에 기름을 부은 것은 지난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선거운동을 적극 도운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에만 38% 올랐다. 대선일이었던 지난달 5일의 251.44달러에 비하면 이날 장 중 가격은 약 66% 상승한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가 기존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과 규제 철폐 방안을 제시하는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되면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업에 관한 규제가 대폭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너스 등이 테슬라 목표주가를 400달러로 잇달아 상향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테슬라를 자동차 부문의 '최선호주'(Top Pick)로 꼽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머스크가, 보유 중인 순자산가치로 4천억달러를 넘어선 사상 첫 번째 인물이 됐다. 테슬라 주가 상승과 함께 최근 그의 순자산가치 급증에 촉매제가 된 것은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내부자 주식 매각 덕분이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축소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에 부합하게 나오자 안도감이 퍼지며 위험선호 심리가 힘을 받았다.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상승한 1,43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426.90원 대비로는 1.30원 하락했다. 달러-원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맞서기 위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수도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런던 장에서 1,436.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CPI 발표 후 106.3 부근까지 하락한 뒤 반등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9.34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7.42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36.90원, 저점은 1,428.50원으로, 변동 폭은 8.40원을 기록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