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이 장중 약 2개월 만에 4만 포인트대를 회복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한 비둘기파적 시각이 반영된 것이 배경으로, 닛케이 평균의 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이날 거래에서는 3만9500포인트를 상회하며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 도쿄증시 프라임 시장의 상승 종목 수는 전체의 약 80%, 업종별로는 철강을 제외한 32개 업종이 상승하며 폭넓게 매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자산운용의 이시구로 히데유키 수석전략가는 이에 대해 “일본과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을 둘러싼 비둘기파적 시각이 다수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라며 “리스크 온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시장의 하이테크주 강세와 환율의 엔화 약세가 일본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S&P 500 종합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상승했고, 특히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은 사상 첫 2만 포인트를 돌파했다.
여기에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개월 만에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과 일치해 12월 금리인하 관측이 높아지면서 일본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일본 하이테크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되며 도쿄일렉트로닉, 어드반테스트, 소프트뱅크그룹 등 닛케이평균에 기여도가 높은 종목군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블룸버그 등 내외신의 보도로 인해 달러/엔 환율은 약 2주 만에 152엔을 회복하면서 토요타 등 수출 관련주의 하방 압력을 막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