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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테마, 무게 중심 이동하나...브로드컴 24%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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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테마, 무게 중심 이동하나...브로드컴 24% 폭등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있는 브로드컴 사무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있는 브로드컴 사무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를 이끌던 엔비디아가 13일(현지시각) 이틀째 하락했다.

반면 맞춤형 AI 반도체라는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는 브로드컴은 이날 24% 넘게 폭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 벽을 뚫었다.
AI 반도체 테마 무게 중심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엔비디아에서 상대적으로 상승 흐름에서 소외됐던 다른 종목들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고전


이날 반도체 종목들은 대체로 고전했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전일비 3.09달러(2.25%) 급락한 134.25달러로 미끄러졌다.

엔비디아는 그 여파로 산타 랠리 기대감이 높은 12월 들어 주가가 2.89% 하락했다.

AI 반도체 순환 매수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아직 본격화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내민 AMD와 인텔 역시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AMD는 3.69달러(2.83%) 급락한 126.91달러, 인텔은 0.44달러(2.12%) 하락한 20.34달러로 마감했다.

AMD와 인텔은 12월 들어 엔비디아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AMD는 7.49%, 인텔은 15.43% 폭락했다.

AI 반도체 흐름을 이끄는 대장주가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에서 브로드컴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44.14달러(24.43%) 폭등한 224.80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전체로는 101% 폭등했다.

그 덕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폭등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7.59포인트(3.36%) 폭등한 5149.78로 올라섰다.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 역시 6.06달러(2.79%) 급등한 223.30달러로 뛰었다.

브로드컴, 시총 1조 달러 돌파


브로드컴은 두드러진 흐름을 보였다.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쳤지만 투자자들은 혹 탄 최고경영자(CEO)의 낙관 전망에 환호했다.

탄 CEO는 보도자료에서 2024 회계연도전체 AI 부문 매출이 220% 폭증했다면서 자사의 ‘AI XPU’와 이더넷 네트워크 제품군들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3년 동안 브로드컴은 AI 부문에서 ‘엄청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면서 브로드컴이 현재 3개 메이저 클라우드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위 3대 클라우드 업체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이지만 탄이 가리키는 것이 정확히 이들 3개 업체인지는 알 수 없다.

탄 CEO는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반도체 시장이 2027 회계연도에는 600억~900억 달러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낙관했다.

브로드컴은 주가 폭등에 힘입어 이날 시가총액이 1조500억 달러로 치솟았다.

불확실성 해소


투자은행 번스타인은 브로드컴 목표 주가를 195달러에서 2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번스타인은 브로드컴이 AI 시장에서 본격적인 활약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번스타인은 아울러 이번 실적 발표 전까지만 해도 불확실성이 상당했지만 블로드컴이 이번에 이런 우려를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도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브로드컴이 AI 부문에서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이유의 하나였다.

BofA는 다만 브로드컴이 현재 맞춤형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는 있지만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양산하고 있어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