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창립자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리는 그렇지만 내년 연간으로는 미국 증시가 2023년 및 2024년과 같은 강력한 흐름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는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장기적인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명성을 얻었고 2023년과 2024년 미국 증시 랠리를 정확히 맞춘 바 있다.
그는 내년 S&P500 지수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언급했다.
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연준이 고용시장 지원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소득 증가를 촉진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연준 풋(put)’과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풋’ 정책으로 한 쌍의 ‘시장 풋’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 풋’은 금융 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에 나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증시에서 지지선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S&P500 지수는 올해 26% 이상 상승하며 2년 연속 20% 넘게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는 그렇지만 역사적으로 이러한 랠리는 3년 차가 되면 수그러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섯 차례의 앞선 사례 중에 다섯 번 모두에서 랠리 3년 차가 되면 하반기에 시장 상황이 악화됐다”고 언급했다.
리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주식시장에 몇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관세가 내년 증시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이며, 정부 효율성 제고가 경제적인 타격을 주는 지출 삭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자로도 유명한 리는 “비트코인 가격은 내년에 2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