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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초 인도서 첫 에어팟 생산...탈중국 행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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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년 초 인도서 첫 에어팟 생산...탈중국 행보 가속화

2018년 8월 1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역의 애플 매장 안에 고객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1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역의 애플 매장 안에 고객들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내년에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인도에서 처음으로 생산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매체는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통해 내년 1분기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 근처의 새 공장에서 에어팟 조립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현재 이 공장에서 이미 에어팟을 시범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이 시작되면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에어팟 인도 생산에 대해 “애플이 중국을 넘어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하는 데 있어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어팟은 아이폰에 이어 인도에서 조립되는 애플의 두 번째 주요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앞서 지난 2022년 9월 아이폰 14를 인도에서 생산하기 시작한 바 있다.

애플은 현재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은 주요 기업들의 탈중국 행렬을 가속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애플의 인도산 아이폰 수출액은 지난 9월까지 6개월 동안 33% 가량 급증해 60억 달러에 육박했다. 또한 지난해 애플의 인도 협력업체인 자빌(Jabil)은 현재 무선 이어폰을 조립하는 중국과 베트남에 에어팟 플라스틱 본체인 외장 케이스를 배송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는 내년에 인도에서 조립될 에어팟의 대부분이 다른 시장으로 수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이어폰과 헤드폰을 포함한 무선 스테레오 장치를 제조하는 세계 최대 제조업체다. 시장 조사업체 커낼리시스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에 1680만 대의 기기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이 22%에 달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