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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로 변신한 엔씨…국내외 신작 '대박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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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리셔로 변신한 엔씨…국내외 신작 '대박 예감'

국내외 중소 게임 개발사 네 곳에 연달아 투자
서브컬처 RPG '브레이커스' 내년 출시 예정
슈팅 신작 '타임 테이커즈', '올더스'도 준비 중
전략RPG 마니아 노리는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빅게임스튜디오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문 로버 게임즈 로고, 버추얼 알케미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미스틸게임즈 '타임 테이커즈' 이미지.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빅게임스튜디오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문 로버 게임즈 로고, 버추얼 알케미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미스틸게임즈 '타임 테이커즈' 이미지. 사진=각 사

자체 개발 게임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해 오던 엔씨소프트(NC)가 퍼블리셔로 변신에 나섰다. 국내외 유망 개발사에 지분 투자와 판권 확보를 병행, 내년부터 유력 신작을 출시하는 한편 장기적인 파트너십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NC는 올해 들어 국내의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 '타임 테이커즈' 개발사 미스틸게임즈에 투자하고 판권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 등 해외 업체에도 투자했다.

자체 개발작들을 배급하는 플랫폼 '퍼플' 또한 개방했다. 올 9월부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소니IE)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와 '마블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을 차례로 입점했다.

NC는 그간 '리니지'로 대표되는 MMORPG들을 자체적으로 개발, 운영하는 것에 집중해왔다. 크레이지 다이아몬드의 소셜 게임 '러브비트', 아레나넷의 '길드워' 등도 서비스하고 있으나 이들은 과거 NC의 투자를 받은 파트너거나 해외 자회사다.

특히 서구권 게임사 투자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재개됐다. 박병무 NC 공동 대표는 이러한 투자 행보가 "앞으로의 변화의 시발점"이라며 "기존 IP 경쟁력 강화, 신작 출시를 차질 없이 병행해 세계 각 지역 별 클러스터 구축, 글로벌 시장 확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이미지. 사진=빅게임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이미지. 사진=빅게임스튜디오

NC가 퍼블리싱할 예정인 4종의 신작은 제각기 다른 장르와 테마로 세계 각국을 공략할 전망이다. 이중 '브레이커스'는 카툰 렌더링 그래픽을 내세운 이른바 '서브컬처 RPG'로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3국에서 강세를 보이는 장르다.

브레이커스 개발사 빅게임 스튜디오는 기존에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블랙 클로버'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를 선보이며 개발 역량을 충분히 검증한 업체다. 2023년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일본 '도쿄 게임쇼'에 참여, 부스를 내며 해외 팬층을 다졌으며 내년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스틸게임즈의 '타임 테이커즈'는 세계적인 트렌드 장르로 꼽히는 배틀로얄 슈팅 게임을 표방한다. 시점은 3인칭(TPS)으로 PC와 콘솔 게임 시장을 타깃으로 두고 개발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사전에 공개된 영상 속에는 갑옷을 입은 고풍스러운 캐릭터, 미래적인 복색을 한 캐릭터까지 다양한 이들이 혼재된 세계관이 표현됐다. 실제 게임은 20분 이내의 짧은 시간 안에 승부가 결정되는 빠른 템포의 게임 시스템으로 차별화를 노릴 전망이다.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이미지. 사진=버추얼 알케미이미지 확대보기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 이미지. 사진=버추얼 알케미

해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 또한 슈팅 게임 '프로젝트 올더스(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이용자 간 경쟁이 아닌 협력을 기반으로 한 1인칭 슈팅(FPS)이라는 점에서 타임 테이커즈와 차이가 있다. '배틀필드'와 '파 크라이' 등 해외 유명 게임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이들이 모인 곳인 만큼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버추얼 알케미의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는 이름 그대로 신전기사단의 여정을 그린 게임이다. 기사단 경영과 전략 지도 배치, 실시간 분대 단위 전투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전략 RPG'로 마니아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 총 11개 언어를 지원해 세계 각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