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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별 배당 '밸류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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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별 배당 '밸류업 가속'

20일부터 코리아 밸류업 지수 모두 편입
저마다 자사주 사들여 주가 부양 나서
장기간 효과 내려면…지속 가능한 정책 필수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rk 자사주 밸류업(가치제고)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 시내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ATM)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rk 자사주 밸류업(가치제고)에 열중하고 있다. 서울 시내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ATM)기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지주가 오는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모두 편입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이전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에서 고배를 마셔 한국거래소가 비판 받았지만, 리밸런싱을 통해 두 달여 만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에따라 4대 금융지주들은 자사주 매입·소각, 분기별 배당 도입 등을 주요 목표로 내걸고 주주가치 증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7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오는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모두 편입된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직전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리밸런싱을 통해 두 달여 만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들 금융지주가 내세운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하는 주주환원이다. 이중 자사주 매입·소각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올려 주가 가치를 일시적으로 부양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금융지주들은 저마다 자사주 매입·소각 목표를 내세웠다. KB금융은 보통주 자본(CET1) 비율 목표를 13%로 잡고, 이를 초과하는 연말 잉여자본의 일부를 내년도 13.5% 초과분은 하반기 자사주를 사들이는 몫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도 CET1 관리 목표를 13~13.5%로 설정,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신한금융은 오는 2027년까지 총 3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내다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올해 상반기 중 1300억대 자사주를 사들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 소각은 기업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을 취득한 후 소각해 주주에 이익을 환원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자사주 매입 소각시 주식 수가 감소해 주주의 지분율이 상승한다. 발행 주식 수가 감소해 주당 가치가 높아지고, 미래 배당 수익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자사주 매입·소각에 따른 훈풍을 장기간 가져가기 위해선 금융사의 정기적인 주주 배당 강화도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금융지주가 공표한 주주 배당 계획을 적기 이행하고자 지속 가능한 밸류업 노력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금융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고배당시 국내 자금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판 삼은 장기적인 성장책 마련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주주는 밸류업 계획이 실제 실현 가능한지 여부도 꼼꼼히 살피는 등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