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산하 관영매체 미국의소리(VOA) 중국어판은 18일(현지시각) 낸 기사에서 “단명한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그로 인한 국회의 탄핵 소추로 초래된 한국의 정치적 불안정은 미국과 패권 다툼을 하고 있는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현직 대통령이 일으킨 한국의 위기가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의 외교적·정치적 이익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내부적인 문제로 혼란스러워질수록 오히려 한국에 대한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분석 기사의 주장이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도 지난 10일 낸 기사에서 “한국의 정치적 대립이 정당 간 반목이 해소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어서 한국의 외교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는 중국의 외교적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 보도는 한국 민주주의 체제의 약점을 부각시켜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의 정당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